[일곱째 날]
[스페인] 론다 : 머시드 수녀원, 알라메다 델 타호 공원 및 에스피넬라 전망대, 투우장, 헤밍웨이 산책로,
누에보 다리, 구시가지 풍경
코르도바(이슬람왕국의 수도) : 꽃의 골목 및 유대인 거리, 메스끼따사원
[론 다]
‘론다’는 말라가에서 북서쪽으로 113km 떨어져 있는 도시로 서쪽의 론다산맥에 위치하고 있으며, 말라가주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로서 깊은 엘타호데론다 계곡이 도시가 자리잡은 두 구릉을 가르고 있는데 계곡으로 과디아로강의 지류인 그란데강이 흐른다. 다리가 계곡에 여러 개 가로질러 있으며 특히 1761년에 건설한 높이 90m의 아치형 구조물이 눈길을 끈다.
말라가에서 세계적인 작가 헤밍웨이가 ‘사랑하는 사람과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라 말했을 정도로 스페인에서도 전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헤밍웨이가 소설〈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이곳 론다에서 집필하였다고 한다.
이곳은 원래 고대 이베리아인이 거주했던 장소였고, 로마시대에는 아키니포로 알려졌다. 8~15세기에는 무어인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남아있는 로마시대 유적과 무어인 유적 가운데 로마식 극장과 전쟁 때 물 봉쇄를 막기 위해 무어인이 만든 도시에서 강에 이르는 지하계단(1911 복원)이 있다. 1485년 5월 20일에 로마 가톨릭군주들인 페르난도와 이사벨라가 정복하여 되찾았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경기 중 하나인 투우인데, 말을 타고 창으로 찌르던 전통투우방식에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빨간 천을 흔들어 소를 흥분시키는 방식의 투우가 창시된 곳이 바로 론다이다.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낭만적인 협곡도시 론다는 산책하듯 둘러보면 그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특히, 누에보다리를 건너서 오른쪽에 있는 첫번째 골목을 따라 가면 캄피요 광장(Plaza del Campillo)이 나오고, 광장 오른쪽 끝의 전망대까지 가면 누에보다리와 협곡 위에 자리잡은 론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머시드 수녀원]
[알라메다 델 타호 공원 및 에스피넬라 전망대]
[투우장]
[헤밍웨이 산책로]
‘파라도르 호텔’(parador는 스페인을 비롯한 스페인어권에서 고급호텔을 의미함)에서 ‘에스피넬라 전망대’까지의 이 길을 헤밍웨이의 산책로라고 한다. 헤밍웨이는 론다에서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집필했는데, 그가 자주 거닐었다고 한다.
(헤밍웨이 기념탑)
[누에보 다리] :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잇는 다리
[구시가지 풍경]
[코르도바]
코르도바는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지방 중앙부에 위치한 도시로서, 과달카비르강 북안에 입지하고 있다. 8세기 초 이슬람교도에 의해 정복되어 756년에 수립된 후 우마이야조(朝)의 수도가 되었다. 8~10세기가 황금시대로, 이슬람세계의 학문과 예술 중심지의 하나였다. 1236년 그리스도교도에 의해 멸망당하여 그 번영은 종말을 고했다. 아브드 알 라흐만 1세(Abd al Rahman Ⅰ, 재위 756~788)에 의해서 785년경 창건된 『코르도바의 대모스크』는 이후 몇 번에 걸쳐서 확장되었지만, 스페인의 대표적 이슬람건축이다. 그 외 시내에는 알카사르, 로마시대의 다리와 보루(堡壘), 고고미술관, 파티오(중정[中庭])를 갖춘 흰(白)벽의 민가가 있는 아름다운 구(舊)시가 등이 있다.
[꽃의 골목 및 유대인 거리]
(코르도바 출신의 철학자 세네카 동상)
[메스끼따사원]
스페인에서의 사라센 문화는 그리스도교 문화와 접촉하여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으며, 이로 말미암아 스페인의 사라센 건축은 가장 세련되었을 뿐만 아니라, 장식면에서 환희와 깊이를 느낄 수 있게 발전되었고, 서유럽 건축장식면에 공헌을 하게 되었다.
711년 스페인이 이슬람교도에 의하여 정복되면서부터 시작하여 1492년에 수도 그라나다(Granada)가 함락될 때까지 사라센 문화가 이 지방에서 발전되었다. 코르도바(Cordoba)의 메스끼따사원은
786년에 만들어진 건축으로 초기 사라센 건축을 대표하는 건물이다. 이 모스크는 폭 119m, 길이 167m, 높이 10m이고 화판형(花瓣形) 아치 또는 말굽형 아치가 2중으로 되어 있다. 아치는 흰 석재와 붉은 벽돌로 만들었으며, 아치는 로마시대와 초기 그리스도교시대와 비슷하게 가늘고 짧은 기둥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기둥은 또한 그 위쪽의 아치가 걸린 피어를 받는다. 이러한 방식은 천장을 높게 만드는 기발한 착상이다. 이슬람교의 건축가들은 구조적 및 기능적인 필요성을 뛰어난 디자인으로 해결한 점이 높이 평가된다. 화미한 벽면의 장식, 다채로운 모자이크와 황금색의 장식 등이 빛나는 가운데 850개의 원주가 숲과 같이 서 있는 환상적이며 감미로운 내부공간의 형성은 매우 특이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