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날]
[스페인] 세비야(Sevilla; 세빌) : 스페인 광장(마리아 루이사 공원), 세비아 대성당, 플라멩고 관람
[세비야(Sevilla; 세빌)]
세비야(Sevilla)는 안달루시아지방의 주도로서,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남서쪽으로 5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스페인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로 안달루시아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과달키비르강 어귀에 있는 내륙 항구도시로서, 문화중심지이다. 세비아는 이슬람교도들이 스페인을 지배했을 때의 수도로, 스페인의 신세계 탐험의 중심지로서 역사적으로 중요했던 곳이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지방중심지로 번창했던 세비야는 수세기를 걸쳐 수많은 민족들의 침입을 겪었는데, 이슬람의 지배를 받던 시기 알카사르, 히랄다의 탑 등이 세워졌고, 15세기 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면서 항구도시였던 세비야는 무역의 기지로서 전성기를 누리게 됐다.
배를 타고 들어온 무역인들이 집시들의 플라멩코에 관심을 보이면서 세비야는 화려한 플라멩코의 본고장이 되었다. 스페인의 대표=화가 ‘벨라스케스’, ‘무리요’를 배출해 내고, 프랑스 작가의 소설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세비야의 이발사〉와 〈카르멘〉, 모차르트의 〈돈조반니〉의 배경이 될 정도로 세비야는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도시이기도 했다. 지리적으로 포르투갈과 인접해 있는 대도시이기 때문에 스페인의 교통의 중심지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관광지는 산타 크루스 지구와 엘 아레날 지구에 모여 있다.
세비야의 역사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곳은 신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던 곳으로 로마인들의 지배를 받았을 때에는 히스팔리스로 알려졌으며 서(西)고트족의 중심지였다가 711년에 무어인들에게 점령당했다. 아바스왕조 및 그 후 알모라비드와 알모아드 동맹의 지배를 받던 당시의 문화중심지였다. 1248년 페르난도 3세가 이끄는 스페인 그리스도교도들에 의해 이슬람교도들이 쫓겨난 뒤 이 도시는 급속히 지위가 격상되었다.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으로 이 도시는 새로운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
1503년 카사데콘트라타시온(무역관)의 설립과 함께 아메리카 대륙 식민지들과의 해외교역에 있어서 독점권을 부여받았다. 17세기에 들어서 교역업이 쇠퇴한 반면 문화활동이 활발해졌다. 이 도시 출신의 화가인 벨라스케스, 수르바란, 무리요와 조각가인 후안 마르티네스 몬타녜스, 시인 페르난도 데 에라라 등은 스페인이 자랑하는 예술가들로 꼽힌다.
18세기에 부르봉왕조가 이 도시의 경제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19세기에 일어난 프랑스의 침략, 혁명, 내전 등으로 큰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1847년에 부활절에 이은 연례축제로 4월 축제가 열리게 되었다. 1929년 개최된 이베리아아메리카 박람회는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되었으며, 주변의 습지는 경작지로 개발되었다.
20세기에는 항구가 확장되었으며, 공업·상업의 요지로 다시 활력을 얻게 되었다. 주교관구로서의 지위를 이어오고 있으며, 1502년 설립된 대학교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수출품은 포도주·올리브·과일·코르크·광물이며, 공업으로는 담배·무기·섬유·도자기·기계류의 제조업이 성행하고 있다.
[스페인 광장(마리아 루이사 공원)]
마리아 루이사 공원은 마리아 루이사 공주가 1893년 산 텔모궁전 정원의 반을 시에 기증하면서 그녀의 이름을 따서 조성되었다. 이 공원 안에는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손꼽히는 세비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인 '스페인 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1929년 라틴아메리카 박람회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당시 본부건물로 지어진 건물은 바로크양식과 신고전주의양식이 혼합되어 있고, 건물 양쪽의 탑은 대성당에 있는 히랄다탑을 본 따 만들었고, 건물 아래층 반원을 따라 타일로 장식된 곳은 스페인 모든 도시의 문장과 지도, 역사적인 사건들을 보여 준다. 우리나라 핸드폰 광고와 카드사 광고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하며, 친구나 연인과 함께 마차투어를 즐기는 것은 또다른 낭만이기도 하다.
[세비야 대성당]
이탈리아 내에 있는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르네상스양식), 영국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네오르네상스양식)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성당이다. 고딕양식의 성당 중에서는 세비야 대성당이 가장 크다. 1401년 성당 참사회의 “그 어떤 다른 성당과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크게 지어 이 성당이 마무리되면 성당을 보는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미쳤다고 생각할 정도로 해야 한다.”라는 결정으로 무조건 톨레도 대성당보다 크게 지어야 한다며 이슬람사원이 있던 자리에 짓기 시작해 105년 후인 1506년에 완공된 세비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대성당 종탑인 히랄다탑은 오렌지 정원과 함께 유일하게 남은 12세기에 지어진 이슬람사원의 한 부분이다. 17~18세기에 들어와 르네상스양식과 바로크양식이 추가되면서 여러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이기도 하다.
(콜롬부스 묘)
[플라멩고 관람]